게시기간 | 2021.03 ~ 2021.05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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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전 |
작가 : 전봉건 작품명 : 사랑 |
전문 |
사랑한다는 것은 ⠀ 열매가 맺지 않는 과목을 뿌리째 뽑고 그 뿌리를 썩힌 흙 속의 해충은 모조리 잡고 그리고 새 묘목을 심기 위해서 깊이 파헤쳐 내 두 손의 땀을 섞은 흙 그 흙을 때끗하게 실하게 하는 일이다. ⠀ 그리고 아무리 모진 비바람이 삼킨 어둠이어도 바위 속보다도 어두운 밤이어도 그 어둠 그 밤을 새워서 지키는 일이다. 훤한 새벽햇살이 퍼질 때가지 그 햇살을 뚫고 마침내 새 과목이 샘물 가은 그런 빛 뿌리면서 솟을 때까지 지키는 일이다. 지켜보는 일이다. ⠀ 사랑한다는 것은. |
주제 | #사랑 #지키다 #희망 |